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2명 중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게시물을 분석해 진위를 확인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11시쯤 한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 IS에 억류된 인질 유카와 하루나(42)의 사진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동영상의 앞부분에는 “고토의 가족과 일본 정부에게 보낸다”는 문자가 영어로 나타난다. 이어 자신을 유카와와 함께 억류된 고토 겐지(47)라 주장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이것은 IS에서 나와 함께 억류된 유카와가 살해당한 사진”이라고 전했다.
NHK의 취재에 응한 시리아 반체제 세력 관계자 또한 “인질 중 1명이 살해된 것 같다는 정보가 시리아 내에 입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 동영상에서 고토로 추정되는 남성은 “나를 풀어주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그들은 더 이상 돈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동료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요르단 정부에 붙잡힌 IS 조직원 포로와 고토를 교환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요르단 당국은 2005년 수도 암만에서 50여명을 살해한 자살폭탄테러의 주동자 중 한 명을 재판에 넘겨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앞서 교도통신은 24일 IS에 납치된 인질 2명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S에 가까운 시리아 반군 관계자는 교도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24일 낮(한국시간 24일 오후) 기준으로 두 사람(인질)이 생존해 있다고 IS의 지역 간부에게서 들었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질들의 건강 상태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일본인 인질 1명 살해” 주장 동영상 공개…日 교도통신은 “24일까지 2명 무사했던 듯”
입력 2015-01-25 00:57 수정 2015-01-25 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