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사진)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24일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검증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 차남이 ‘우측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파열’로 인한 것”이라며 “아직도 이론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X선 촬영을 하는 등 모든 검증을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 측이 총리에 지명된 바로 다음날 해명기자회견을 열고 대응에 나선 것은 본인과 차남의 병영의혹 문제가 쟁점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차남이 미국 유학시절 축구 시합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됐고 이로 인해 5급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은 후보자 본인의 병역에 대해서는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Accessory Navicular Bone)'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판정을 받았다”며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영해 1977년 4월 만기 소집해제 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폐질환을 이유로 조기 전역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는 중학교 때 마라톤에 참여했다가 너무 심한 통증을 느낀 후 해당 부위를 발견했고 이후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현재까지도 본인의 X선 필름을 보관하고 있다”며 해당 필림 2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이 외가로부터 받은 10억대 땅에 대해서는 “후보자 아내가 장인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로 인해 매년 세금 부담이 커 2011년 차남에게 공시지가 18억3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증여했다”며 “규정에 맞게 증여세 신고를 완료했고, 증여세는 해당 토지를 담보로 후보자 차남이 매년 분할 납부 중이며 올해 납부 완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집무실이 마련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이완구 “차남 병역 면제 의혹, 공개 검증할 용의 있다”
입력 2015-01-24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