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종 횡령에 김준호 휘청? 국내 최대 개그맨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 결국 폐업

입력 2015-01-24 16:18
개그맨 김준호(왼쪽)가 공동대표로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가 또 다른 공동대표 김모씨의 횡령 여파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김준호와 절친이자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김대희(오른쪽).

개그맨 김준호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엔터)가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코코엔터 측은 24일 낸 보도자료에서 “김모(공동대표)씨는 소속 연기자들의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일시를 자꾸 번복하며 소속 연기자들에 대한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내부 자금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내부 자금 실사를 해본 결과, 대표이사 김모씨의 횡령 혐의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코엔터 측이 언급한 김모씨는 김준호와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공금을 횡령하고 도주한 김우종 이사를 말한다.

이어 코코엔터는 “이후 김모씨는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와 임직원 급여로 쓰일 공금도 추가로 횡령해 미국으로 도주했다”며 “주요 주주들은 대표이사 김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모씨의 해외 도주한 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우발부채 문제가 제기됐고 총 우발부채 그액이 이달 현재 수십억원에 이른다”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이사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코엔터 측은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김준호 대표의 자비로 지급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코엔터는 김준호를 비롯해 이국주, 김준현, 김대희, 김원효, 박지선, 김영희 등 40여 명이 소속된 최대 규모의 개그맨 소속사로, 국내 코미디계를 이끌어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