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서 세월호 참사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문제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마찰을 빚은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종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역 영화계 등에 따르면 부산시 고위 관계자가 23일 이 집행위원장을 만나 최근 실시한 BIFF 조직위원회에 대한 감사결과를 전달하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초 감사에서 BIFF 조직위가 사전 품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출 결제하는 등 19개 지적사항을 이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올해 20주년을 맞는 BIFF의 새로운 정체성과 운영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집행위원장의 비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화계 일부에서는 부산시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과정에서 빚어졌던 ‘다이빙벨’ 상영 논란에 따른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이다.
변윤환 기자 byeon@kmib.co.kr
‘다이빙벨’ 상영 마찰 PIFF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논란
입력 2015-01-24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