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그, 저게 패션이라고?”
“벌거벗은 임금님 패션인가요? 패션 모르는 바보들에게만 남근이 안 보인다고 속이는 건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 남성의 중요부위에 구멍을 낸 노출복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인데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예술이라고 보기엔 지나치다는 겁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디자이너 릭 오언스는 2015년 가을·겨울 남성복을 공개하며 모델 4명에게 이 같은 의상들을 입혔습니다.
검정, 짙은 갈색, 옅은 회색의 의상들은 하반신 아래로 내려오는 얇은 소재의 넉넉한 원피스 같은 형태인데요. 성기 부분에 주먹 만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심지어 이 의상을 입은 모델들은 런어웨이에서 ‘캣워크’를 하며 언뜻언뜻 성기를 노출했는데요. 관객석은 웅성거렸고 킥킥 웃는 소리가 번지기도 했습니다.
패션계에서는 여성의 가슴을 노출하거나 남성의 성기를 형상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남성 성기를 직접 노출시키는 일은 없었습니다.
가디언은 “여성 패션쇼에서 맨가슴이나 하의가 없는 모습에도 눈썹 하나 까딱 안 했을 런어웨이 첫줄 패션 에디터들도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의상을 입었던 모델들은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고 하네요.
우리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근 패션이구만. 그럼 패션이지” “저게 패션이라고? 한심하다” “벌거벗은 임금님 패션이네. 착한 사람들한테만 통하는 패션. 근데 난 나쁜 사람” 이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벌거벗은 임금님 패션’ 착한 사람은 안 보이나?… 남근노출복 시끌
입력 2015-01-24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