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에이스’ 혼다와 가가와의 실축 악몽

입력 2015-01-23 23:24
일본의 ‘해외파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AC밀란)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실축이 뼈아팠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대 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1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이 아시안컵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6년 UAE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믿었던 첫 키커 혼다가 크로스바를 넘기는 어이없는 실축을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 골 차로 리드당하며 승부차기를 이어가던 일본은 UAE의 3번째 키커 카미스 에스마일이 실축하면서 간신히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나란히 골을 성공시키며 4-4까지 공방이 이어졌고, 일본의 6번째 키커로 가가와가 나왔다. 그러나 가가와의 킥은 절묘하게 포스트를 맞추고 튀어나왔고, 곧바로 이어찬 UAE의 슈팅은 그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혼다와 가가와가 이끈 일본의 패배에 열도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이로써 아시안컵 4강은 한국-이라크, 호주-UAE로 결정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