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시안컵 4강 상대가 이라크로 결정됐다.
이라크는 2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8강전에서 3-3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 접전 끝에 7대 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라크는 26일 오후 6시 한국과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이라크와 이란은 혈투를 벌였다. 이란은 전반 24분 아즈문이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반 종반 폴라디가 이라크 골키퍼에게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라크는 후반 들어 기회를 살렸다. 후반 초반 야신이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전반 초반 이라크의 마흐무드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란이 바로 동점골을 터뜨려 2-2가 됐다. 연장 후반으로 다시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라크가 페널티킥으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란은 물러나지 않았다. 이란이 연장 후반 13분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에 접어들었고 첫 번째 킥을 제외하고 모두 골로 연결시킨 이라크가 7-6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라크는 FIFA 랭킹이 114위로 한국(69위)보다 크게 떨어진다. 맞대결 전적 역시 한국이 6승10무2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라크는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 저력이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아시안컵] 이라크, 혈전 끝 이란 잡았다… 한국과 4강 맞대결
입력 2015-01-23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