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행정부 친박 트로이카 체제 구축-이완구 최경환 황우여

입력 2015-01-23 17:05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행정부 수뇌부가 여당 지도부 출신으로 채워졌다.

전직 원내대표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직전 당 대표인 황우여 교육부총리가 지난해 7월 나란히 행정부로 넘어간 지 다섯달 만에 이 원내대표까지 총리 후보자로 낙점되며 행정부의 세 날개를 여당 전·현직 지도부가 싹쓸이했다.

내각이 여당 전·현직 지도부 삼두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일단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제만 놓고 보자면 김무성 대표의 전임인 황 부총리가 당직에서는 자신보다 아래였던 이 원내대표와 서열이 뒤집힌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가 되면 친박 주류의 핵심으로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실세'인 최 부총리와 미묘한 경쟁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