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들고 군무이탈 육군 일병 목포 앞바다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1-23 16:15 수정 2015-01-23 16:43
지난 16일 오전 전남 목포에서 K2소총 1정과 공포탄 10발을 갖고 실종된 이모(22) 일병이 8일 만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은 23일 오후 3시40분쯤 목포 북항 인근 바다에서 육군 31보병사단 96연대 소속 이 일병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일병의 시신은 경계근무 초소에서 200m 떨어진 곳의 수심 10m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군과 경찰은 당초 이 일병이 군무이탈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최근에는 실족 등에 무게를 두고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제주도 출신으로 지난해 4월 입대한 이 일병은 16일 오전 6시35분쯤 열상감시장비(TOD)로 해안 경계 초소에서 근무 중 선임병에게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간다”고 한 뒤 종적을 감췄다. 군은 이 일병이 용변을 해결하던 바닷가에서 실족해 숨진 것으로 보고 부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은 이 일병이 갖고 있던 K2소총과 공포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