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조합원들,이틀째 구청 점거농성

입력 2015-01-23 16:50

부산 중동 힐스테이트위브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이 23일 부실시공과 준공허가 추진에 반대해 해운대구청 5층 건축과 사무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 30여명은 “일부 조합간부들과 시공사가 전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동별 부분 준공허가를 구청 측에 신청했고, 구청 측이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준공허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스테이트위브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달맞이 언덕에 있던 옛 주공AID아파트를 헐고 2369가구 규모로 재건축됐다.

그러나 4000억원에 달하는 일반분양이 저조해 공사비 회수가 어렵게 된 시공사와 재건축조합이 조합원 추가 부담금 규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3년 완공 후 아직 입주를 못하고 있다. 시공사는 최근 해운대구에 동별 준공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동별 준공허가 시 토지분 등기가 되지 않아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 백선기 부산 해운대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23일 이틀째 구청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힐스테이트위브 재건축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