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화 춘추관장의 고별편지 “장수비서관으로서 대통령께 누가 될까 마음쓰였다”

입력 2015-01-23 15:19

최상화 청와대 춘추관장이 23일 사표를 냈다.

2013년 2월 25일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최 관장은 홍보수석실 비서관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온 ‘원년 멤버’였다.

최 관장은 새누리당 대변인 행정실장과 법사위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친 당료 출신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직능국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뛴 친박(친박근혜) 인사다.

최 관장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을 거쳐 초대 청와대 춘추관장에 임명됐다.

최 관장은 춘추관 기자실에 돌린 편지에서 “저를 두고 박근혜 정부의 출범 이후 계속 자리를 지켜온 유일한 홍보수석실 ‘장수비서관’이라는 말씀이 한편으로는 기분 좋기도 했지만 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대통령님과 정부의 발전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항상 마음 쓰이기도 했다”고 소감을 적었다.

또 “박근혜정부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꼭 필요한 일”이라며 “부디 힘써 도와주기를 간곡히 당부의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