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170만명 대중교통 이용분 연말정산 오류

입력 2015-01-23 15:01 수정 2015-01-23 15:06
BC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170만명의 결제 금액 정보가 잘못 처리돼 납세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BC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해 추가된 6개 대중교통 가맹점의 사용액을 대중교통 사용분으로 분류하지 않고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에 그대로 포함시켰다는 내용이다. 사용금액 기준으로 650억원에 이르고 1인당 평균으로는 약 3만8000원 정도이다. 대중교통 신용카드 결제비용의 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 일반 공제율인 15%의 두 배다. 따라서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포함된 잘못된 자료를 이용해 연말정산을 완료할 경우 해당 고객들은 1인당 수백~수천원의 추가공제를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전산 오류가 난 6개 가맹점은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 경안레저산업㈜ 남부터미널, 금호터미널㈜, 신평터미널매표소, 문장공영터미널,
왜관공영버스정류장이다.

BC카드는 국세청에 정정내역을 보고한 뒤 자사 홈페이지에 연말정산 수정내역 확인창을 개설했다. 국세청 연말정산 홈페이지에는 오는 24일까지 정정 내역이 반영돼 공지될 예정이다. BC카드는 피해를 입은 고객 전원에게 문자메시지(SMS), 이메일, 우편 등을 통해 사과문과 함께 수정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