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2015 호주 아시안컵의 준결승 결전지인 시드니에 입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멜버른을 떠나 시드니에 도착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이란-이라크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출전권을 놓고 한판대결을 펼친다.
슈틸리케호는 숙소로 삼은 시드니 샹그리라 호텔에 여장을 풀었으나 이날 훈련을 취소했다. 멜버른에서 이동하던 항공시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도착 시간이 두 시간 정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전날 멜버른에서 열린 우즈베크와의 8강전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 11명은 연장 혈투로 지친 만큼 휴식이 취하고 나머지 10명은 실전 감각을 위해 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시드니 도착이 늦어짐에 따라 야외 훈련 대신 숙소에서 간단한 운동굳은 몸을 풀기로 했다.
시드니는 한국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호주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열흘 동안 전지훈련을 한 곳이다. 지난 4일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까지 치른 만큼 대표팀으로서는 사실상 현지 적응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준결승을 앞둔 최고의 과제가 선수들의 회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무팀과 논의해서 선수들을 회복시킬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대표팀에는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고 있을 뿐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날 상대들에 대한 전력 분석도 본격화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코치는 시드니에 도착한 직후 이날 이란과 이라크의 8강전 경기가 열리는 캔버라로 떠났다. 직접 4강 상대국의 전술을 직접 지켜보고 맞춤형 대응법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장외룡 부위원장은 시드니에서 열리는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의 8강전을 관전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한국이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슈틸리케호 아시안컵 4강 결전지 시드니 입성
입력 2015-01-23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