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포스트 JP 넘어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르다

입력 2015-01-23 14:21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된 새누리당 이완구(65·충남 부여·청양) 원내대표는 40년 공직 생활을 거치며 정치·경제·치안·지방 행정 분야까지 두루 거친 정통 공직자 출신이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통할 만큼 충청권의 대표 주자다. 이 후보자는 실제로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JP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됐다.

특히 국회의 인사청문 과정을 통과해 총리가 되면 여권내에서 일약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2014년 원내대표 경선 당시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와 달리 ‘범박’(汎朴)이라는 한계 때문에 득표력의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이례적으로 투표 없이 추대로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후 7개월 동안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야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진통 속에서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끌어냈다. '뚝심'을 과시했다.
앞서 정치인으로서는 15∼16대 국회에서 재선을 지냈으며, 신한국당 당 대표 비서실장과 자민련 대변인, 원내총무, 사무총장 등 중책을 두루 맡았다. 그러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도지사직을 전격적으로 던졌다. 이때 얻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