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0%가 하락한 2조5725억원에 그쳤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도 4년 만의 최저치다. 원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가 주된 이유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어 지난해 전 세계에서 304만1048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창사 이래 최초로 3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47조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3년 3조1771억원에서 19.0%가 하락한 2조5725억원으로 2010년(2조4900억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의 6.7%에서 5.5%로 1.2%포인트 낮아졌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1.0%, 21.6% 감소한 3조8163억원, 2조9936억원을 나타냈다.
기아차 측은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41원 하락(1095원→1054원)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역시 금융시장과 신흥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엔저 기조가 계속되는 등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올해 경영 방침을 내실경영 강화, 기업체질 개선으로 잡고 전년보다 3.6% 늘어난 연간 315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기아차, 작년 영업익 2조5725억원, 4년만에 최저
입력 2015-01-23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