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각개전투교장. 3사관학교 52기 생도 529명이 정식 사관생도로 입학하기 위한 관문인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3사관학교가 1968년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선발한 여성 20명이 포함돼 있다.
영천벌 특유의 칼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15℃까지 떨어지는 훈련장에서 여생도들은 장애물 극복을 위해 뛰고, 구르며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 여생도들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고 구슬땀이 흘러도 ‘약진 앞으로!’라는 우렁찬 함성과 함께 마침내 목표를 탈취했다.
지난 12일 영천 훈련장에 입교한 여생도들은 개인화기와 각개전투 등 기본전투기술을 숙달하고 훈련 마지막 날 40㎞ 행군으로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들은 기초군사훈련 종료 직후인 다음 달 16일 입학식을 하고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이번에 선발된 여생도들은 4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3사관학교 첫 여성 생도 20명, 기초군사훈련 받아
입력 2015-01-23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