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산하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의 골목길을 주제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이야기로(路)-골목길’을 오는 3월 1일까지 명동역 근처 만화박물관 ‘재미랑’에서 무료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재미랑의 올해 첫 기획전시로 창작자들이 서울의 대표적인 골목길을 정해 자신들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원수연 만화가는 가족들과 즐겨 찾던 삼청동 골목길의 숨을 보물들을 소개하면서 공간의 재생을 염원하는 작품을 ‘기로에서’란 제목으로 내걸었다. 박소희 만화가는 미발표 신작 ‘공방의 마녀’의 배경이 된 계동의 골목을 담아냈다. 최형내 만화가는 고등학교 시절 오갔던 성북동 등굣길을, 하재욱 만화가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성북천을 중심으로 늘어서 있는 은행나무길을 그렸다. 순수미술작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김태중 작가는 황학동 벼룩시장을 다뤘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정익수 센터장은 “작가들을 통해 서울 골목길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만화 관련 이색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만화로 만나는 서울 골목길… 오는 3월1일까지 무료 전시회
입력 2015-01-23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