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일단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는 23일(한국시간) 2015년 피츠버그의 전력을 분석한 뒤 강정호가 가져올 피츠버그 내야진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ESPN은 일단 강정호를 백업 내야수로 분류했다. 내야진을 분석하며 유격수 조디 머서, 3루수 조시 해리슨, 2루수 닐 워커를 각 포지션에서 가장 먼저 호명했다. 2014년 피츠버그 내야진을 지킨 선수들이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이 안된 강정호를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ESPN은 “해리슨이 (3루가 아닌) 외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유격수를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이지만 3루 수비도 익숙한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쓰는 방법도 시도할 수 있다”고 강정호의 주전 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정호의 궁극적인 목표인 주전 유격수 도약도 불가능하진 않다. ESPN은 “머서가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지만 강정호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루수 자리는 프랜차이즈 스타 닐 워커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2013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피츠버그는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막판까지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했고, 지구 2위에 그쳤지만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어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ESPN은 “피츠버그가 유용한 선수를 키우고 영입하며 강한 팀이 됐다”며 “(5차례나 지구 우승을 차지한) 1970년대 강팀으로 군림하던 시기를 떠오르게 한다”고 평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미국 메이저리그] 강정호 백업 내야수로 시즌 시작할듯
입력 2015-01-23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