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검지습지보호지역 생물다양성 풍부해져… 1년새 270종 늘어

입력 2015-01-23 10:01
공검지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원앙 모습.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대구·경북지역 유일 국가습지보호지역인 상주 공검지습지보호지역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공검지습지보호지역의 ‘2014년도 상주 공검지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이 곳에서 지난해 377종보다 270종이 증가한 647종의 생물종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곤충분야의 종 다양성이 지난해 76종에서 330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식물, 포유류, 조류 등 모든 분야에서 생물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멸종위기종인 수달(Ⅰ급), 삵·새호리기·새매·알락개구리매(Ⅱ급) 등 5종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소쩍새, 원앙 등 3종이 발견되는 등 법정보호종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습지보호지역 지정 후 습지의 인위적인 간섭을 최소화해 자연적인 식생발달을 유도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했다”며 “이로 인해 서식환경이 개선돼 습지 생태계 순환이 안정된 상태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공검지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전방안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생태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상주 공검지는 원삼국시대에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로서 2011년 6월 29일 습지보호지역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했다. ‘의림지’(제천), ‘벽골제’(김제), ‘수산제’(밀양)와 더불어 조선 4대 저수지로 불리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