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 탄 커피 돌리고 특수렌즈 끼고 카드 바꿔치기… 사기도박단 9명 검거

입력 2015-01-23 09:37
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광역수사대는 카드 기술자와 마약 공급자 등으로 팀을 구성, 히로뽕을 음용케 한 뒤 특수약품 처리된 표시 목 카드와 특수렌즈를 이용해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6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9명을 검거해 김모(5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권모(38)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 등은 도박장 등에서 알게 된 카드 기술자 및 마약 공급자 등으로 지난해 1월 27일 오후 8시쯤 부산 수안동 컨테이너 안에서 박모(54)씨 등을 유인해 히로뽕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후 포커도박을 하해 2500만원을 가로채는 등 같은 해 5월까지 6명으로부터 포커 도박 등을 통해 수회에 걸쳐 총 6억5000여만원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물색, 특수약품 처리된 ‘목 카드’를 이용해 속칭 ‘바둑이’와 포커(깜깜이)게임을 하면서 특수렌즈로 상대방 패를 읽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특수약품 처리된 목카드 확보 등을 통해 범행사실을 자백 받았고 가담자 전원을 검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