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보다 0.4%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과 수출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만큼 수출과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세수차질에 따른 재정 집행 차질까지 겹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도 3.3%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의 둔화 요인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과 세수 부족에 따른 정부지출 축소 영향 등을 꼽고 있다.
4분기의 저조한 실적으로 연간 성장률은 3.3%에 그쳤다. 2013년의 3.0%보다는 소폭 높지만 1년 전에 한은이 예상한 4%대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부문별로 작년 4분기 실적을 보면 건설투자는 9.2%가 감소했고 수출도 0.3% 줄었으며 민간소비는 0.5% 증가에 그쳤다.
특히, 수출은 작년 3분기(-2.2%)에 연속으로 줄었다. 수출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2008년 4분기∼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민간소비는 2013년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9년(0.2%)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건설투자(1.1%)와 수출(2.8%) 등도 전년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그나마 교역조건의 개선에 힘입어 3.8% 증가했지만 전년(4.1%)보다는 낮았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작년 4분기 성장률 전기比 0.4%…9개 분기만에 최저
입력 2015-01-23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