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소니 해킹을 계기로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북한의 해외 위장회사들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VOA는 윌리엄 뉴콤 전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패널의 말을 인용해 “새 행정명령의 권한에 따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북한의 해외 위장회사들까지 특별지정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의 외교적인 마찰 가능성을 우려해 북한이 국제 금융거래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중국 금융기관들까지 제재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국 영화사 소니 해킹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일 대북제재 행정명령 '13687'호에 서명, 북한 정부와 노동당 산하 단체·기관을 포괄적 제제대상으로 삼아 기존보다 대북제재를 강화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미국,북한 해외 위장 회사 제재 강화한다“
입력 2015-01-23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