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차례의 부처 업무부처 청취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턴 본격적인 청와대 개편 및 소폭 개각 구상에 몰두한다. 레임덕 마지노선인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선 과감한 라인업 교체가 절실하다는 게 청와대 내외부의 공통된 인식이다.
정윤회씨 문건 파동 회오리에 휩싸였던 ‘문고리 권력 3인방’ 재배치가 최대 관심사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정책파트로 옮기로 수평이동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인사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인사에 개입의혹이 많았던 만큼 정책쪽으로 옮겨 야당의 공세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또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홍보 파트로의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대통령 메시지와 일정을 담당하는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이에따라 제1·2로 나눠진 부속실은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퇴진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여권 내에선 김 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거듭 표명했던 만큼 조직개편 작업을 완수하면서 함께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실장 본인도 개편과 동시에 옷을 벗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와대 1,2부속실 통합 검토...정호성 비서관 총괄 가능성
입력 2015-01-23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