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비판적인 블로그를 운영한 혐의로 태형(매를 맞는 형벌)이 선고된 사우디아라비아 블로거 라이프 바다위(31)의 형집행이 2주째 연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낸 성명에서 “23일 예정된 바다위의 태형 집행이 연기될 것”이라며 “그의 몸 상태가 태형을 받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소견 때문”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선고대로라면 바다위는 사우디 제다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서 매주 금요일 50대씩 20주간 1000대의 매를 맞아야 한다. 그는 9일 처음으로 50대를 맞았으나 두 번째 주인 16일에는 건강상 이유로 연기됐다.
2012년 체포된 그의 태형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인권·시민 단체들이 사우디 당국을 비난하며 형 집행 중단과 석방을 사우디 정부에 요구해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이슬람 비판 사우디 블로거 태형 또 연기
입력 2015-01-22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