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나 유실물 센터 보관 물건은 모두 내꺼!”
경찰서나 지하철역 유실물 센터 보관 물건을 자기 물건인 것처럼 챙기다 덜미가 잡힌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그는 경찰청이나 지하철 유실물 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유실물의 습득 장소와 시간, 상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홈페이지에는 유실물의 종류와 습득 날짜, 장소 및 보관 경찰서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사진이 등록된 경우도 많다.
그는 이 정보를 토대로 보관 중인 경찰서 지구대나 지하철 역사를 찾아가 해당 물건과 잃어버린 장소를 대면서 자신이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서울서부지법은 현금이나 휴대전화 등 다른 사람의 유실물을 20여 차례에 걸쳐 자기 물건인양 챙긴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이모(30)씨에 대해 징역 1년 4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2013년 9월부터 1년 넘게 수도권의 경찰서나 지하철 역사 유실물 센터에서 주인을 확인하기 어려운 유실물을 자기 것처럼 속여 받아냈다.
유실물의 경우 대부분 실제 주인을 찾기 어려운 탓에 경찰관이나 역무원은 별다른 의심 없이 물건을 내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복역 후 작년 9월 출소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경찰서·지하철 유실물은 모두 내꺼” 거짓말로 빼낸 30대 실형
입력 2015-01-22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