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청년문화·대중음악·포크음악 아이콘 이장희 예술의전당 2월 22일 생애 첫 공연

입력 2015-01-22 21:09

70년대 대중음악은 “이장희” or not “이장희”로 구분된다

통기타와 생맥주, 청바지로 대표되는 1970년대 청년문화를 이끈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자 대한민국 포크음악계의 큰 형님들 ‘세시봉’의 멤버인 이장희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생애 처음으로 공연을 갖는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그 애와 나랑은’ ‘한잔의 추억’ 등 불후의 명곡을 남긴 가수로, 개봉 당시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별들의 고향’의 영화 음악 감독으로,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한 ‘0시의 다이얼’에선 재담꾼 DJ로, ‘한 동안 뜸했었지’ ‘토요일 밤에’ ‘불 꺼진 창’ ‘안녕’ 등 최고의 작곡가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그였다.

하지만 모든 영광을 뒤로 하고 홀연히 도미하며 이장희 이름 석자는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마치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대한민국 음악계도 정체기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 LA라디오코리아 대표이사로 변신,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이장희는 울릉도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며 2004년 또 다시 홀연히 미국을 떠나게 됐다.

오랜 꿈이었던 울릉도는 정말 그에겐 천국이었다. 이때부터 추억이 하나 둘 소환되기 시작했다. 울릉도를 너무나 사랑한 그가 울릉도에 정착하며 50년 만에 이장희 강근식 조원익 고등학생 3인조 밴드였던 ‘동방의 빛’이 재결성된 것이다. 밴드의 이름으로 울릉도 초등학생들에게 기타를 기증하고, 이장희의 울릉도 소극장에서 지금도 정기적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다.



70년대 대중음악은 “이장희”를 통해 예술로 승화되다.



이들의 소박한 꿈, 유년의 추억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준비한 이번 ‘이장희 & Friends’ with Orchestra는 오케스트라 반주로 하는 이장희 최초의 공연으로, 국내 최고의 테너 2명과 함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같이 부를 예정이다.

‘가곡의 밤 1500여회 출연의 관록의 1세대 테너 엄정행, 뉴욕 메트로폴리탄 콩쿠르, 푸치니 콩쿠르, 카루소 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2세대 테너 신동원이 협연한다. 베이스 송홍섭, 키보드 정원영, 기타 한상원, 드럼 배수연, 그리고 편곡자로 참여하는 신세대 음악천재 정재일이 참여한다.

가히 신구세대 슈퍼밴드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여하는 등 포크와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호흡이 펼쳐질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장희의 역사적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희 약력

1964년 서울고등학교 재학시절 ‘동방의빛’ 결성

1971년 세시봉 DJ 이종환의 권유로 가수 데뷔,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 히트곡 제조기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 영화음악 작곡

1989~2003년 미국 LA 라디오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2004년 울릉도 이주-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주민 ‘2011년 자랑스런 경북인상’ 수상

2010년 MBC ‘황금어장-무릅팍도사’ 출연, 최초 토크쇼 출연, 최고의 시청율 기록

2011년 MBC ‘놀러와’ 세시봉 특집에 특별 출연, 최고의 시청율 갱신

2013년 이장희 단독 콘서트 개최-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일정

2015년 2월 22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주최: PMG글로벌(02-749-1300)/주관: U&I COMMUNICATIONS(070-8887-3471)

R석:150,000 / S석 : 120,000 / A석 : 95,000 / B석 : 75,000 / C석 : 55,00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