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2명의 소식이 끊긴 시리아북부 알레포 주변에서 지난해 이후 통역 등을 가장해 외국인에 접근해 IS에 팔아넘기는 유괴 중개 비즈니스가 횡행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레포 주변에서는 2013년부터 IS와 국제테러 조직인 알카에다 계열의 ‘알누스라전선’ 등 과격파 세력이 확대되면서 미국, 유럽의 기자와 인도지원 활동가를 구속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이들 과격파 이외의 지역 주민과 반체제 활동가가 통역이나 가이드를 가장해 외국인에 접근한 후 외국인 신병이나 소재 정보를 과격파에 넘겨주고 돈을 챙기고 있다. 신문은 이번에 인질로 억류된 일본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가 지인에게 “동행 가이드에게 속았다”고 말했던 점으로 미루어 그도 이런 식으로 IS에 넘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현지 반체제파 관계자의 말을 인용, IS가 최근 이용가치가 높은 인질을 IS가 수도로 자처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락까에 억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고토 씨 등 2명도 락까에 억류돼 있을 가능성 높다고 보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시리아에서 통역 가장한 외국인 유괴범 기승
입력 2015-01-22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