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슈틸리케 감독 “연장 30분만 보면 우린 이길 자격이 있었다”

입력 2015-01-22 20:10
아시아축구연맹 유튜브 채널 화면촬영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 골 차 완승을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대 0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손흥민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확신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희생정신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두 명의 선수를 잃었다. 구자철, 이청용 등 공격의 핵심 전력이다. 공격력이 약화했지만 모두가 하나로 뭉쳐 정신력을 강화했다. 그렇게 싸운 점에서 우리 선수들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겼지만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로 승부를 갈랐다. 득점은 손흥민에게 집중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모두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러나 정규시간의 무득점을 지적했다. 그는 “상황마다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다”며 “전반전에는 정신력에 문제가 많았다.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선수들이 당황했다. 이제 패배하면 짐을 꾸려 귀국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침착하게 경기했다. 실수가 많이 줄었다. 전반에 패스가 5회 이상 연결되는 경우가 없었는데 후반에는 잘했다. 연장 30분만 놓고 보면 때 우리에게 이길 자격은 있었다”고 자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