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주요 도시권역에서 가장 훌륭한 성장·고용 실적을 거둔 곳은 마카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선 대전광역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JP모건체이스는 전 세계 300개 도시권역의 지난해 고용증가율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조합해 도시권역별 경제 성과를 비교·분석한 ‘글로벌 메트로모니터’ 보고서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뛰어난 경제적 성과를 거둔 도시권역은 중국의 특별행정구 마카오였다. 2013년도에도 1위였던 마카오는 지난해 1인당 GDP 증가율이 연 8.0%에 달했으며 고용증가율도 4.2%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무역부문과 함께 도박산업으로 대표되는 마카오의 관광부문이 지난해 성장률 상당폭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마카오에는 30개가 넘는 카지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부터 4위까지는 이즈미르, 이스탄불, 부르사 등 터키 도시가 각각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도로나 다른 인프라 건설에 투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AP 통신은 풀이했다.
5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였고 6∼8위는 중국의 쿤밍(昆明), 항저우(杭州), 샤먼(廈門)이었다. 특히 중국은 상위 50개 도시 중 27개를 휩쓸었다. 산업화가 진행된 해안 도시보다는 아직 개발이 덜 된 내륙 도시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서는 대전이 1인당 GDP 증가율 3.0%, 고용증가율 2.6%로 59위에 올랐으며 광주와 대구가 89위, 93위로 뒤를 이었다. 또 서울-인천 권역(105위), 부산-울산 권역(121위) 등 총 5개 도시권역이 순위에 올랐다.
꼴지는 지난해 잉락 친나왓 총리가 실각하고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치적 혼란을 빚은 태국 방콕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방콕이 제조·무역업은 물론 관광산업까지 사실상 ‘빈혈’ 증상을 보이며 성장과 고용이 모두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지난해 경제성과 세계 1위 도시는? 마카오
입력 2015-01-22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