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22일(현지시간) 트롤리 버스 정류장에 포탄이 떨어져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쯤 도네츠크시 레닌스키 구역의 트롤리 버스 정류장에 포탄이 날아들었다.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화국 관계자는 포탄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변인은 트롤리 버스 정류장 인근의 소형버스에서 로켓포 공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군 산하 유격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 목격자는 “5발의 로켓포 공격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정류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트롤리 버스와 승용차 등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격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프랑스, 독일 4개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중화기 철수에 합의한 데 뒤이어 일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 중인 동부 도네츠크주 볼노바하시에서 승객을 태우고 가던 버스에 포탄이 날아들어 1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이 다연장포를 이용해 버스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반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버스 정류장에 포탄… 18명 사상
입력 2015-01-22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