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령 MC인 송해(88)가 콘서트를 한다.
다음달 19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과 부산, 창원 등 전국을 돌며 ‘송해 빅쇼 3-영원한 유랑 청춘’을 연다.
22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그는 “돌아보니 인생이란 살 만하다는 것을 느껴서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공연을 계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구순 기념 콘서트로 홍보됐지만 이날 송해는 직접 생년월일(1927년 4월 27일)을 밝히며 만 88세임을 알렸다.
송해는 “또래 사람들로부터 ‘당신이 건강해야 우리가 건강하다’는 말을 듣게 되면 지금까지 버티고 살아온 보람을 정말 느낀다”며 “‘당신은 우리의 자존심이니 어디 가서도 무릎 꿇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회상했다.
송해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송해빅쇼’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우정 출연자들의 노래와 코미디 등으로 꾸민 1960~70년대 극장쇼와 함께 송해 개인의 삶을 담은 뮤지컬 토크쇼로 구성됐다. 시대별로 다양한 노래들을 통해 옛 시절을 관객들과 함께 추억하는 데 주력했다. 송해는 해주예술학교 성악과를 졸업했고 가수로 음반도 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88세 최고령 MC 송해 콘서트 연다
입력 2015-01-22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