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시장 점유율 33%, 2위까지 올라

입력 2015-01-22 17:43

애플 아이폰의 국내 점유율이 3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기반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2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이 33%로 2위로 뛰어올랐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동안 한 자리 수에 머물렀던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10월31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되면서 급격히 뛰어올랐다. 10월에 두 자리수 점유율을 회복했으며 두 달 만에 33%까지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외산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2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은 화면 크기가 커진 것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이라는 구 가지 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그동안 4인치 화면을 고집하다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4.7인치와 5.5인치로 화면을 키웠다. 작은 화면 탓에 아이폰을 외면해 온 국내 소비자들이 큰 아이폰에 환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단통법으로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늘 고가 정책을 유지해온 아이폰에 쏠림 현상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값 주고 살거면 아이폰을 사려는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폰6부터 LG유플러스가 아이폰 판매에 뛰어들면서 통신사간 아이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인 것도 아이폰 점유율이 높아진 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지키던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46%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위 자리를 지키던 LG전자는 14%로 떨어지며 애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