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난해 미국서 로비자금 44억원 넘게 지출

입력 2015-01-22 17:30

애플이 지난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상 최대 금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일 미국 상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4분기 119만달러(12억8900만원)를 워싱턴 정가에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Opensecrets.org)’은 애플이 지난해 3분기까지 290만달러(31억4125만원)를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를 더하면 지난해 애플이 쓴 로비 자금은 409만달러(44억3025만원)로 사상 최대다.

2006년 처음 로비자금으로 100만달러 넘는 금액을 사용한 애플은 이후 꾸준히 로비를 강화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삼성과의 ‘특허 전쟁’을 벌이면서 2013년에는 5년 전 2008년(171만달러)보다 2배 가까운 337만달러(36억5035만원)를 로비에 사용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쓴 로비 자금은 109만달러(11억8068만원)로 같은 기간 애플과 비교하면 37%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은 2013년에는 전년(90만달러)에 비해 45%나 증가한 131만달러(14억1898만원)의 로비자금을 지출하면서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은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