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달성을 위해 현역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42)가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치로와 마이애미가 계약을 놓고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이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마이애미 지역 신문인 마이애미 헤럴드는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이치로에게 1년 200만 달러의 입단 계약을 제안했다”면서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계약기간 2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격 천재’라는 별명이 붙은 이치로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14시즌 동안 2204경기에 출전해 112홈런, 717타점, 타율 0.317, 도루 487개를 기록했다. 안타는 2844개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156개가 남아 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이치로는 7번이나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지난 2004년에는 262안타로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도 작성했다.
불혹을 넘긴 이치로는 주전보다 백업 요원으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43경기를 뛰면서 타율 0.284, 102안타, 1홈런, 22타점, 15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치로가 마이애미의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은 낮지만 조금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고민 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이치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 기자
[MLB] 스즈키 이치로, 마이애미 가나
입력 2015-01-22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