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인조 잔디 논란 일단락… 성차별 주장측 소송 취하

입력 2015-01-22 16:40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인조 잔디 논란이 일단락됐다.

영국 방송 BBC는 여자 축구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인조 잔디를 사용하는 일이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캐나다축구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3개국, 84명의 여자 선수들은 지난해 10월 남자월드컵은 천연 잔디 구장에서 여는 반면 여자 월드컵은 인조 잔디 구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캐나다 인권법을 위반한다며 캐나다 법원에 소송을 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이 소송에 동참했다.

대회가 열리는 밴쿠버, 에드먼턴, 위니펙, 오타와, 멍크턴, 몬트리올 등 6개 도시에 있는 경기장은 모두 인조구장이다. 인조 잔디 구장은 경제적이고 관리가 쉽지만 선수 부상 위험이 크다.

선수 측 변호인인 햄프턴 델린저는 선수들이 논란을 키우기보다 축구에 집중하고자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이 앞으로 비슷한 잘못이 되풀이 될 가능성을 줄였다”며 “결승전이 열리는 BC 플레이스는 인조 잔디를 교체하기로 했다. 2019년 여자 월드컵은 천연 잔디에서 열기로 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여자월드컵은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 펼쳐진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