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고종 황제 96주기에 즈음해 ‘고종 독살설’을 주장하며 일본이 과거사 청산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일본의 과거 만행 중에 고종 황제 독살 사건도 포함돼 있다며 “과거 범죄를 인정하고 배상하는 것은 일본의 역사적 책임이며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다른 전범국가와 달리 일본만은 과거 범죄 사실을 가려보려고 책동하고 있다”며 “과거 일제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에 대해서는 국제법상 시효가 절대로 적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09년 미국 하와이 국제학술회의에서 공개된 일본 궁내성(宮內省) 관리의 일기에는 고종 황제가 해외에 독립을 호소하려 하자 일본이 이를 막기 위해 1919년 1월 22일 고종을 독살하려 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고종은 일제에 의해 독살됐다”...일본 과거사 회피 비난
입력 2015-01-22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