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연간 180만t 생산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22일 준공했다.
이날 공장부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나렌드라 싱 토마르 인도 철광·광산부 장관, 수바시 데사이 마하라슈트라 주 산업부장관, 하산 무슈리프 주 노동부 장관 등 인도 정부인사, 현지 기업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7억 900만 달러(7천700억원)를 투자해 2011년 11월 착공한 냉연강판 공장은 이미 지난해 6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10월에는 타타, 마루티 스즈키, 마힌드라&마힌드라 등 인도 자동차 기업의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포스코가 인도의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에 일조하겠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적용 기술까지 지원하는 솔루션 마케팅으로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미 2012년 마하라슈트라 주에 연간 45만t 생산 규모의 자동차·가전용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2013년에는 연간 30만t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또 생산된 강판을 구매 업체의 요구 형태에 맞게 가공하는 철강가공공장을 델리, 푸네, 첸나이 등 3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3월 구자라트 주에 연간 11만t 규모의 철강가공공장을 추가로 착공하는 등 최근 인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가 인도에 진출하는 계기가 된 오디샤 주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은 2005년 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광산채굴권 허가와 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10년째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인도는 현대자동차, 포드 등 세계 19개 자동차 공장이 진출해 있고 여러 기반시설 건설 사업으로 철강 수요가 연평균 6% 성장하는 대형 시장"이라며 "이번 냉연강판 공장 준공으로 다양한 철강 제품을 현지 시장에 맞게 공급해 인도 내 포스코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포스코, 연간 180만t 생산 규모 인도 냉연강판공장 준공
입력 2015-01-22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