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러시아 정보함 입항… 국제사회 주목

입력 2015-01-22 15:26

미국과 쿠바가 국교정상화 협의를 개시하는 때에 맞춰 러시아의 정보 수집함이 쿠바에 입항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정보 수집함 '빅토르 레오노프'가 현재 쿠바 수도 아바나 항에 입항, 정박해 있다.

이 정보 수집함은 길이 91.5m에 폭 14.5m 크기로 전자 정보수집 장비와 함대공 미사일, 30㎜ 대공포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승무원은 통상 200명가량이다.

레오노프 함의 쿠바 입항은 로베르타 제이콥슨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이날부터 이틀간 아바나에서 쿠바 측과 양국 대사관 재개설 등 구체적인 외교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첫 협의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레오노프 함의 구체적인 입항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쿠바 국교정상화 협의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쿠바는 앞서 지난해 냉전 시대의 쿠바 내 러시아 정찰기지를 다시 여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