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업무보고] 문화로 행복한 삶 만들고 문화 영토 확장하겠다

입력 2015-01-22 15:31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추진하는 정책의 키워드는 ‘문화로 행복한 삶’과 ‘문화 영토 확장’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화국가의 브랜드 구축과 문화콘텐츠 창조역량 강화,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구상에서 언급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문화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반영했다.

문체부는 이를 실현하는 방안으로 세 가지를 내세웠다. 첫째는 국가브랜드 개발이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국가순위는 13위이지만, 같은 해 독일 시장조사기구 GfK가 집계한 국가브랜드 지수 순위는 27위에 그쳤다. 국가브랜드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는 얘기다.

통합과 신뢰, 공감의 가치를 담아낸 명실상부한 국가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랫폼 형태의 사업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내 추진위원회가 결성됐으며, 상반기 준비를 거쳐 하반기 본격적인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리랑’ 브랜드에 대한 홍보 강화, 5월부터 열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식을 주제로 하는 한국관 운영도 모색 중이다.

또 ‘한류 3.0’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3월 중에 민관 합동의 한류기획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빅 데이터를 활용한 한류지도를 구축하고 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한 창업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에서 제작, 유통, 확산으로 이어지는 전방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이야기 유통 플랫폼의 신규 출시에도 나선다. 중국의 문화콘텐츠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미술작가의 창작활동 권리를 적극 보호하는 취지로 ‘작가보수제도’를 하반기 도입하는 등 창작지원도 강화한다. 기업문화를 바꾸는 문화접대비 제도 활성화, 미술품 거래정보 온라인 제공시스템 구축,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연계 확대 등을 통해 각 예술 영역의 기초체력을 키우고 예술인들의 창작여건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