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예비역 3명, 전당포서 1억여원어치 털어

입력 2015-01-22 15:02
전당포에 침입해 주인을 폭행하고 1억여원 어치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육군 상근 예비역 병사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22일 특수강도 혐의로 김모(21)씨 등 상근 예비역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7시45분쯤 충주의 한 전당포에 침입해 주인 장모(85)씨를 때려눕힌 뒤 현금과 귀금속 등 1억3000만원 어치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폭행당한 전당포 주인 장씨는 실신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장씨를 쓰러뜨리고 현금 2500만원과 황금돼지 등 1억여원대 귀금속을 가방에 쓸어 담아 달아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분여밖에 되지 않았다. 김씨 등 2명은 지난 16일에도 이 전당포에서 금품을 훔치려다가 겁이 나 범행을 포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장씨가 노령이고, 실내가 어두운데다가 CCTV도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이 전당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훔친 현금 일부를 유흥비로 사용했으나 절도품 대부분을 집에 보관하고 있어 회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군 헌병대에 이들의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