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과 승객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단원고 교사 최혜정씨와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가 미국 공익재단으로부터 추모 메달을 받게 됐다.
뉴욕총영사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재단(FCMF)’이 두 의인에게 재단에서 주는 최고 등급의 상인 골드메달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재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한 전함이 침몰했을 때 배에 타고 있던 군종 목사 4명이 승선자를 구하다 숨진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된 민간 공익재단이다. 역대 골드메달 수상자 가운데는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미국 대통령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인이 이 재단으로부터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은 오는 3월8일 필라델피아 재단 본부에서 열린다. 재단 측은 두 사람의 유족이 시상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 정부가 대리 수상하는 방안을 의뢰했으나 민간재단 행사에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문제가 있어 아직 대리 수상자를 결정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세월호 영웅’ 최혜정 교사·승무원 박지영씨, 美공익재단서 추모메달 받아
입력 2015-01-22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