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년 대비 2.2% 증가한 89조 25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 감소한 7조550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 감소한 8.5%였다. 2013년 영업이익률은 9.5%였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감소한 9조9513억원과 7조64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대비 3.8%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3조5742억원, 영업이익 1조875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496만1877대(국내 68만3532대+해외 427만83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방침을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제시하고,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대, 해외시장 436만대를 더한 총 505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 측은 “올해에도 신형 투싼을 비롯한 주력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차, 지난해 영업이익 7조5500억원
입력 2015-01-22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