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감염자 지원용 추가 10억달러 모금 필요

입력 2015-01-22 14:23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갔던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 국가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눈에 띄게 주춤하지만,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유엔의 지적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이들 국가가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이제 에볼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의료체제를 구축, 에볼라 확산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해 8월, 9월에 매주 300건 이상의 신규 에볼라 감염자가 확인됐으나 지난주에는 7건에 불과했다. 기니에서도 지난주 20건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데 그쳤고, 시에라리온에서도 신규 감염자 건수가 줄고 있다. 에볼라 발병이 확인된 2013년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서아프리카 3개 국가를 중심으로 총 2만1689건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8626명이 사망했다.

데이비드 나바로 유엔 에볼라 대책 조정관은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에볼라 대책에 필요하다며 국제사회가 추가로 10억 달러(약 1조 823억원)를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WHO,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기관들이 지난해 모금 목표액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0억 달러를 지원받았다며 추가로 10억 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볼라 피해를 본 국가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면 결국 총 4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나바로 조정관은 추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