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올해 안에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올해 안에 체결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TPP 체결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현재 TPP 협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체결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의회에 무역 협상 전권을 의미하는 신속협상권(TPA)을 부여해달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2015년에 TPP 협상을 완료하는 것이 정부 목표”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중국 등 다른 국가가 TPP 참여를 원한다면 이를 환영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참여의 전제 조건은 협정상의 높은 기준들을 만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TPP에 대한 중국의 관점은 변화돼왔다”며 중국이 2011년 협상 초기에는 TPP에 부정적이다가 현재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위해 매우 유용한 외부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캐나다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전 세계 GDP의 40%에 달한다. 협상은 2010년 3월 시작돼 올해로 5년이 돼 가지만 주요 참가국인 미국과 일본이 일본의 농산물 개방 수준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올 체결 목표”
입력 2015-01-22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