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남기고 집에서 숨진 40대, 4개월 만에 시신 발견돼

무연고자로 처리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40대가 숨진 지 넉 달 만에 발견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46)의 시신이 가족에게 발견됐다. 시신은 상당히 부패가 진행됐으며 시신 주변에선 연탄을 피운 흔적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혼한 후 여러 곳에 투자했는데 모두 실패해서 괴로웠다. 나의 시신을 발견하면 무연고자로 처리해 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혼한 아내와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 이후엔 일절 연락이 안 되자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가 21일 집을 찾아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전화 및 카드 사용기록 등을 살펴봤을 때 A씨가 지난해 9월 말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천=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