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집 나간 ‘미호’는 돌아올까.”
한국교원대는 22일 지난해 청람 황새공원을 탈출한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미호’가 되돌아올 수 있도록 ‘귀소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황새는 지난해 4월 사육사가 다리에 인식표를 교체하는 틈에 열린 문으로 황새공원을 빠져나갔다가 7개월 뒤 경상남도 김해시 화포천에서 발견됐다.
교원대 측은 탈출황새가 올봄 고향인 청주 미호천 습지로 날아오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탈출한 황새의 이름을 ‘미호’로 지었다.
학교 측은 미호를 위해 황새공원 안에 높이 7.2m, 반지름 1.5m 크기의 둥지탑을 세웠다.
황새가 수령 100년 이상된 7∼14m 높이의 나무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준 것이다.
미소가 둥지탑에 정착을 시도하면, 황새공원 안에 있는 대형 사육장 그물 지붕을 열어 인공연못에 미꾸라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교원대 관계자는 “인근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황새공원 주변 논 6만여㎡를 친환경 농업지대로 바꿔 미소가 섭식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미호가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황새와 짝을 이룬다면 미호천 주변에서 오랜 기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집 나간 황새 ‘미호’는 돌아올까” 한국교원대, 황새 귀소 프로젝트 돌입
입력 2015-01-22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