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강성’ 대의원이 장악… 올해도 파업?

입력 2015-01-22 13:25

현대중공업 노조 대의원선거에서 지난해 임·단협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강성 성향 조합원 100여명 이상이 당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형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지난 21일 175명을 선출하는 1차 대의원선거에서 총 158명의 대의원이 뽑혔다”며 “이 가운데 지난해 임단협 투쟁에 비교적 적극 참여한 강성 조합원이 절반 이상인 100여명”이라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당선된 강성 조합원은 대부분 젊은 조합원”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합리적 성향의 노조 집행부가 재임하던 때에 시행한 대의원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대의원이 한 명도 선출되지 못한 것과 비교된다. 2014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회사의 연봉제 시행, 희망퇴직 시행 등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이번 대의원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조합원이 대거 당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는 23일 대의원선거 결선에서 나머지 13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뽑고, 단독 출마해 과반을 못 넘어 사고 선거구로 분류된 4곳에 대해서는 재선거를 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