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에 수감 중인 미국인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의 가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다호 주 보이시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아베디니 목사의 아내 나그메 아베디니와 자녀를 만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면담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면담은 아베디니 목사의 아내인 나그메 아베디니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베디니 목사는 무슬림으로 태어나 이란에서 성장기를 보냈으나 20세에 기독교로 개종하고 목회자가 됐다. 기독교 구호 사역을 위해서 자주 이란을 방문했다. 2012년 현지에서 인도주의적 고아 사역을 하다가 체포돼 국가 안정을 위협했다는 혐의로 2013년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아내 나그메 아베디니는 “대통령께서 직접 남편의 복역으로 인한 내 고통을 봐 주기를, 3년 가까이 아버지의 품에 안기지 못한 아이들을 봐 주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란 정부에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2013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면서 아베디니 목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
오바마 美 대통령, 이란 구금 아베디니 목사 아내 면담
입력 2015-01-22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