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만나려 했다던 ‘하산’이라는 인물이 터키 IS 지부의 간부명단에서 발견됐다.
21일 jtbc는 지난해 9월 18일 터키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ISIS 터키지부 간부 명단’에서 김군이 찾던 ‘하산’이라는 인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명단 가장 위에 나와 있는 ‘하산’의 전화번호는 트위터를 통해 김군에게 전달된 번호와 같았다.
명단이 유포된 시기는 IS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도시인 코바니를 공격했을 때다. 당시 터키 민주청년연합과 좌파민주당은 명단을 공개하며 정부에 IS 척결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연락처는 물론 아파트 호수까지 적혀있는 명단이 비밀리에 활동하는 IS의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명단에 따르면 터키 내 IS 거점지역은 9곳이며 16명의 간부가 배치돼 있다.
김군은 지난해 10월 9일 트위터에 “난 ISIS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 어느 나라로 가야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군의 트위터 친구인 ‘@habdou****’는 “터키에 오면 쉽게 합류할 수 있다. 이스탄불에 있는 하산 형제에게 연락하라”며 전화번호를 남겼다.
터키에서 김군과 동행했던 홍모(45)씨는 “김군이 하산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했다”며 “김군이 사라졌을 당시 ‘하산을 만나러 간 것 아닐까’라고 추측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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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2 10:00 수정 2015-01-22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