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파, 베트남서 인기 폭발… 10톤 물량, 대형마트서 5일 만에 완판

입력 2015-01-22 10:41
국산 양파가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국산 양파가 판매 5일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국내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해 재고 소진이 시급한 양파의 판로 확대를 위해 베트남 10개 점포에 1차로 10톤가량을 수출했다.

지난 15일부터 1㎏에 5800동(한화 약 290원)에 판매하기 시작한 양파는 당초 완판까지 2주 가량 예상했다. 그러나 베트남산 양파보다 우수한 품질로 행사 시작 5일 만에 전점에서 물량이 동이 났다.

국산 양파는 베트남산 양파에 비해 크고 즙이 많으며, 단맛과 향이 잘 조화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있다는 입 소문을 탔다. 특히, 베트남 현지 양파 소매가격(한화 약 450원/1㎏) 대비 35%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도 조기 완판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전점(10점)에 한국 농산물 상시 판매 코너를 만들어 연간 500톤 가량의 국산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국산 양파를 중심으로 오는 2월 말에는 팽이 버섯 등을 추가 운영하고, 제철 채소류와 사과, 배, 밤 등 계절 과일류까지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홍원식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국산 양파의 베트남 진출은 국내에서 가격이 폭락한 품질 좋은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